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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산체스와의 자존심 대결서 판정승
작성 : 2014년 10월 28일(화) 22:47

시몬/OK저축은행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OK저축은행의 시몬과 대한항공의 산체스가 펼친 '쿠바산 폭격기' 대결에서 시몬이 판정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42점을 올린 시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와의 데뷔전에서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던 시몬은 오늘 경기에서도 빠르고 타점 높은 공격과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 진영을 폭격했다.

대한항공의 산체스는 양 팀 최다인 46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며 시몬에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쿠바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두 선수지만, 승부에 들어서는 표정은 결연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득점을 절반 이상 책임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활약이 곧 팀의 승패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세트 기선을 제압한 것은 시몬이었다. 시몬은 1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2점과 블로킹 1점을 포함해 총 11점을 올렸다. 공격점유율과 성공률은 모두 51.85%와 57.14%로 50%를 훌쩍 넘겼다. 반면 산체스는 시몬을 의식한 듯 평소와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세터 강민웅과의 호흡도 매끄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산체스는 1세트에서 6점, 공격성공률 40%에 그쳤다. 결국 시몬의 활약에 힘입은 OK저축은행이 1세트를 승리했다.

산체스는 2세트 들어 심기일전한 듯, 1세트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블로킹 1점을 포함해 8점을 올렸으며, 공격성공률은 무려 72.73%에 달했다. 그러나 시몬의 활약은 더욱 대단했다. 시몬은 2세트에서도 서브에이스 2점을 포함해 11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75%.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시몬을 막기 위해 떴지만, 시몬의 공격은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2세트 역시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셧아웃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산체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산체스는 팀 공격의 77.78%를 책임지며 3세트에만 무려 14점을 올렸다. 시몬은 앞선 세트들과 똑같이 11점을 올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타점이 낮아지며 공격성공률이 53.33%로 떨어졌다. 결국 3세트는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4세트에서도 산체스의 활약은 멈출 줄 몰랐다. 산체스는 4세트에서 공격으로만 10득점하며 팀의 맹추격을 이끌었다. 반면 시몬은 체력에 부담이 온 듯, 공격성공률이 25%에 머물려 단 4점에 그쳤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최후의 웃은 승자는 시몬이었다. 시몬은 5세트 초반 팀의 공격을 이끌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산체스 역시 팀의 공격을 홀로 이끌며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5세트 종반 산체스의 두 차례 공격이 모두 OK저축은행의 블로킹에 막히며 경기는 OK저축은행으로 기울었다. 결국 경기는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이 났다.

시몬은 레오에 이어 산체스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두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산체스는 비록 팀을 승리로 견인하진 못했지만, 개인 득점에선 오히려 시몬보다 많은 득점을 올리며 앞으로의 설욕을 다짐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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