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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진이 빠져 죽겠다"
작성 : 2014년 10월 28일(화) 22:41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진이 빠져 죽겠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점을 기록한 시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18, 25-18, 21-25, 23-25, 15-1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몬은 서브에이스 7점과 블로킹 2점을 포함해 총 4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블로킹 1점만 더 추가했다면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할 뻔 했다. 송명근 역시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진이 빠져 죽겠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한 김세진 감독은 "대한항공이 진짜 잘했다. 3,4세트 이후 산체스의 점유율이 70%를 넘겼다. 3세트부터 5세트까지는 84%가 넘더라. 우리가 높이에서 산체스를 못 잡았다"라며 고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시몬의 체력이 경기 후반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몬은 괜찮았는데 이민규가 오히려 체력이 떨어졌다. 경기하면서 휘청휘청 하더라. 4세트 교체한 것도 그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민규는 경기 전날 장염 증세를 보여 이날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다.

김세진 감독은 "오늘 얻은 수확이라면 대한항공을 처음으로 이겨 자신감을 얻은 것"이라며 "우리가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고, 숙제도 많다. 해야할 게 많은 경기"라고 오늘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시몬을 라이트와 센터 두 포지션에서 뛰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본인이 하겠다고 할 때 까지는 내버려 두겠다"라며 선수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이날 힘겹게 승리했지만 대한항공의 막판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OK저축은행도 쉽게 이길 것 같던 경기를 풀세트까지 치른 후에야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세진 감독은 "우리가 이겨서 상대를 추켜올리는 게 아니라. 대한항공이 우승할 것 같다. 그 정도로 무서운 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세진 감독은 또 "붙어보니 무섭다. 처음 두 세트는 우리에 대해 모르고 서브와 서브리시브에서 워낙 차이가 나서 우리한테 끌려갔는데, 동등한 입장에서 붙어보니까 무섭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두 경기 연속 충격적인 활약을 펼친 시몬에 대해서는 "괴물이다. 그런 서브는 처음 봤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스윙이 너무 빨라서 강하게 때리는 것은 아닌데 파워가 실린다. 속공 역시 높이에 스윙 스피드가 있으니 블로킹이 올라오기 전에 빠르게 통과한다"라며 활약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11월1일 치를 LIG손해보험 전에 대해서는 "LIG는 에드가도 있고 김요한도 있어 블로킹이 안 되면 쉽게 이기지 못한다"며 블로킹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진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를 하고 나니까 할 게 너무 많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은 오는 11월1일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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