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팀의 무실점을 이끈 구성윤(김천 상무)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천은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6-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구성윤은 후반 종료 직전 내준 페널티킥(PK)을 선방하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구성윤은 "우천 경기여서 많이 미끄러웠을텐데 선수들이 집중해 선제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전반 3골, 후반 3골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운 선수들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천은 후반 40분 부산에 PK를 내줬지만 구성윤이 부산 드로젝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선방했다. 승리의 혁혁한 공을 세운 구성윤은 라운드 베스트11, 다이내믹 포인트 1위로 뽑혔다.
26라운드 다이내믹 포인트 1위를 수성한 구성윤은 PK 선방을 비롯해 클린시트, 펀칭, 캐칭, 공중볼 처리 등 다양한 지표에서 골고루 점수를 받았다. 구성윤은 올 시즌 10경기 출전해 3실점을 기록했고, 클린시트는 무려 7번을 달성했다. K리그2 최다 연속 무실점(4경기) 기록 또한 구성윤의 몫이다.
구성윤은 "무실점 비결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답은 같다. 내가 막는 것도 있겠지만 앞선에서 10명의 선수들이 몸을 던져 막아주기 때문에 모든 기록 달성이 가능했다. 오늘 경기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구성윤의 활약은 비단 K리그에서만이 아니다. 23일 오전 10시 30분 발표된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구성윤은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벤투호에 승선했다.
구성윤은 "발탁 사실을 몰랐다. 믿고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2차 예선에 이어 최종예선까지 엔트리에 들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국군 대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월드컵에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천에서는 구성윤을 비롯해 정승현, 조규성, 박지수가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김천은 총 4명의 선수들이 발탁되며 K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구성윤은 "동료들과 함께 가게 돼 정말 기쁘다. 누구 한 명 낙오되는 사람 없이 다치지 않고 넷이서 함께 월드컵 무대까지 함께 가고 싶은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천은 오는 29일 오후 6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2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구성윤은 "올 시즌 전남전 승리가 없다. 꼭 1승을 하고 싶다. 또한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팀 전체의 목표인 승격을 위해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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