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불펜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2.2이닝 동안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36에서 3.27로 끌어 내렸다.
이날 김광현은 총 46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27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h)까지 나왔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트리플A에서 한 차례 재활등판을 거친 뒤 빅리그로 돌아왔지만, 그사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잃고 불펜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불펜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은 우려 속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김광현은 팀이 0-4로 뒤진 6회초 세인트루이스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그레이손 그레이너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데릭 힐과 빅터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기세를 탄 김광현은 7회초 선두타자 아킬 바두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어 조나단 스쿱과 로비 그로스만을 3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제이머 칸델라리오와 해롤드 카스트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그레이너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TJ 맥팔란드가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며 김광현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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