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시몬 42점' OK저축은행, 대한항공에 3-2 신승…개막 2연승
작성 : 2014년 10월 28일(화) 20:25

시몬/OK저축은행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몬스터' 시몬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꺾고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3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OK저축은행은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점을 기록한 시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18, 25-18, 21-25, 23-25, 15-12)로 승리했다. 삼성화재에 이어 대한항공마저 무너트린 OK저축은행은 더 이상 자신들이 '다크호스'가 아닌 어엿한 '우승후보'임을 선언했다.

이날 대결은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대한항공과 '괴물 용병' 시몬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쿠바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산체스와 시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져 배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대 속에 시작된 1세트, 먼저 분위기를 잡은 것은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까지 13-11로 대한항공과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 중반 이후 시몬의 후위공격이 연속해 대한항공의 코트로 꽂히며 한순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접전으로 펼쳐졌던 경기는 순식간에 20-13까지 벌어져 이었다. 결국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25-18로 승리했다.

시몬은 1세트에만 서브에이스 2점과 블로킹 1점을 포함해 총 11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반면 산체스는 의욕이 넘친 듯, 공격성공률이 40%에 머물며 6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세트에서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은 2세트 초반 11-11로 맞섰지만, OK저축은행이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16-11로 점수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시몬에 이어 송명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지만, 대한항공은 산체스 외의 다른 선수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2세트 역시 OK저축은행이 25-18로 가져갔다.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산체스의 공격이 폭발하며 11-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시몬의 폭발력은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 시몬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순식간에 13-11로 점수를 뒤집었다.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대한항공은 홈팬들 앞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듯,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격에 나섰다. 산체스가 고군분투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여기에 전진용의 속공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대한항공이 25-21로 3세트를 가져가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 세트를 만회하자 대한항공도 상승기류를 탔다. 대한항공은 4세트 이후 잇달아 시몬의 공격을 막아내며 20-16까지 달아났다. 산체스의 득점은 어느새 시몬의 득점을 넘어섰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시몬을 교체하며 5세트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4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승부를 가를 마지막 5세트. 양 팀은 한 점씩 점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OK저축은행에선 시몬과 송명근이 점수를 쌓았고, 대한항공에서는 산체스와 전진용이 맞불을 놨다.

대한항공은 6-6 상황에서 산체스가 시몬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상대의 넷터치 범실과 공격범실에 힘입어 다시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치열했던 승부는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OK저축은행은 김규민의 밀어넣기로 12-1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김규민과 이민규가 잇달아 산체스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42점, 송명근이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46점을 기록했지만, 국내 선수들 가운데 단 한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