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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2주 연속 우승 겨냥…박민지, 7승+최다 상금 도전
작성 : 2021년 08월 24일(화) 13:52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임희정(21, 한국토지신탁)이 기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1'(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5200만 원)이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5야드)에서 열린다.

1990년, KLPGA 최초의 국제대회인 '서울여자오픈'을 전신으로 하는 '한화 클래식'은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중 최대규모인 총상금 14억 원 규모로 열리는 대회다. 지난 2017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이 대회는 전통과 권위를 갖춘 KLPGA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은 '한화 클래식 2021'은 최고 상금의 메이저 대회답게 출전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KLPGA 정규투어 각종 기록 부문의 상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며, 노무라 하루(29), 지은희, 박희영(34, 이수그룹) 등 해외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선수들도 국내 투어에서의 멋진 샷 대결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지난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임희정이다.

임희정은 "조금 피곤하지만, 우승을 했으니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다"며 웃은 뒤, "컨디션이나 샷감이 전체적으로 좋기 때문에 빨리 우승 감격에서 벗어나 평소대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사실 이 대회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어서 오래전부터 컨디션을 맞춰왔다. 좋은 흐름을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만 6승을 일궈낸 박민지(23, NH투자증권) 또한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민지는 "라운드를 해보니 코스 관리가 정말 잘 돼 '나만 잘 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퍼트가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샷이 잘되어서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놓친 것이 많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퍼트감을 더 끌어올려서, 항상 그랬듯 1라운드에서 먼저 톱텐에 들고 이후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KLPGA투어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인 박성현(28, 솔레어)의 2016년 13억3309만667원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박민지의 현재 상금은 약 12억4710만7500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3위(단독 또는 2명 이하 공동)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박성현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 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쏜 오지현(25, KB금융그룹)도 우승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다승의 기운을 내뿜고 있다. 오지현은 "우승한 후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플레이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2017년에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 느낌이 무척 좋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임하겠다"고 말한 뒤, "지난 대회 마지막 날 32홀을 플레이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어려움이 있는데 대회 전까지 푹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현경(21, 한국토지신탁), 임희정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2019년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차지한 박채윤(27, 큐캐피탈파트너스)은 "올해 성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 이 코스에서는 대부분 성적이 잘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1,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하는 박민지, 임희정 선수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나 또한 대회 2연패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박민지와 함께 시즌 다승을 기록 중인 이소미(22, SBI저축은행)와 상금순위 2위 박현경, 3위 장하나(29, 비씨카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최근 선두권에 자주 모습을 비추며 골프 팬의 기대를 사고 있는 이가영(22, NH투자증권)이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고,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김지영2(25, SK네트웍스), 유해란(20, SK네트웍스), 안나린(25, 문영그룹)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추천 선수도 화려하다. 2015년 본 대회 우승자인 노무라 하루가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출전을 선언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지은희와 박희영이 화려한 샷 대결을 예고했다.

대회 주최사인 한화큐셀 소속 선수인 이정민, 김지현, 성유진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한화큐셀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 지상파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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