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그룹 아이콘의 멤버 바비가 결혼과 혼전임신을 동시에 발표했다. 전 멤버인 비아이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되면서 팀을 탈퇴한 데 이어 바비도 구설수에 오른 상황이다.
바비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또 9월에 아버지가 된다"는 내용이 담긴 손 편지를 공개했다.
이어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제 소식에 당혹스러울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며 "더 빨리 알려 드렸어야 마땅했는데 이 때문에 걱정부터 앞서다 보니 늦어진 점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 이야기에 상처받거나 큰 혼란을 겪으시는 분들께 온 마음 다해서 사과드린다. 이렇게 부족한 저를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아이콘 멤버들과 팬 여러분,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또 바비는 가정을 이룬 후에도 아이콘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무엇보다 아이콘의 활동을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는 물론, 출산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임신 소식까지 알렸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콘은 최근까지 Mnet '킹덤: 레전더리 워'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어 팬들의 충격은 더했다. '킹덤' 출연 시기에 이미 바비는 출산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이유다.
아이콘은 이렇게 또 위기를 맞게 됐다. 앞서 2019년 6월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팀을 탈퇴하면서 이미 한차례 폭풍이 휩쓸고 갔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마약류인 대마초와 LSD를 구입 및 투약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 아이콘에서 자진 탈퇴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도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비아이는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한때 너무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며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경찰은 비아이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비아이 체모에서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최종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약 혐의와 혼전 임신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없지만, 모두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건 사실이다. 바비 역시 자신의 소식을 전하며 충격받았을 팬들을 위로하고 사과했을 정도다.
리더인 비아이와 팀의 간판인 바비는 아이콘 내 주축 멤버였다. 비아이는 탈퇴하고, 바비는 팬들의 눈총을 받게 된 가운데 아이콘이 어떤 활동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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