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고 쓰러진 에릭 테임즈가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결별한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3일 테임즈를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했다.
테임즈는 지난해 12월 2년 총액 550만 달러(64억5000만 원)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월 27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데뷔전을 치른 테임즈는 3회말 수비 도중 착지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한 눈에 봐도 큰 부상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들것에 실려 나간 테임즈는 진단 결과 아킬레스건 파열을 떠안았다. 테임즈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고, 요미우리는 그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테임즈는 요미우리에서 단 한 경기 동안 2타수 무안타로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테임즈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2014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그는 2016년까지 머물며 124홈런 383타점 64도루 타율 0.349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에는 KBO 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을 달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KBO 리그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2016년 1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뛴 뒤 지난해 12월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부상을 피하지 못한 채 새 소속팀을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테임즈의 차기 행선지는 그의 재활 성공 여부와 시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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