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민재(페네르바체)의 성공적인 유럽 무대 데뷔 소식을 접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축구협회(KFA)가 진행한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월 A매치에 나설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 이라크전을 시작으로 9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RB라이프치히),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를 대거 소집했다. 또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동경(울산 현대), 송민규(전북 현대), 권창훈(수원 삼성), 나상호(FC서울)도 뽑혔다.

중국 무대를 떠나 터키 리그에 입성한 김민재의 이름이 눈에 띈다.

김민재는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터키 쉬페르리그 안탈리아스포르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아르다 굴러와 교체되기 전까지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고, 좋은 경기력까지 선보여 산뜻한 출발을 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6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부상과 이적, 가족 문제 등의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6월 A매치 기간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전에 출전한 게 전부였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그는 "김민재의 경기는 직접 보진 못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다른 프리시즌을 보냈다. 이 선수의 특징과 장점을 잘 알고 있고, 우리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라며 "유럽에서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잘 성장시킬 것 같다. 좋은 팀에 있고, 좋은 감독 밑에서 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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