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모든 구종이 잘 통했고 힘이 있었다"
시즌 12승을 수확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12승(6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54로 끌어내렸다. 최근 불안한 투구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구종이 잘 통했고 힘이 있었다"면서 "체인지업이 굉장히 만족할만한 곳으로 가서 범타나 삼진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토론토는 전날 경기에서 로비 레이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며 연패를 끊었다.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이기려고, 본인들의 역할을 하려고 준비한다"면서 "어제에 이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뛰어난 수비로 무실점 투구를 도운 마커스 시미언과 보 비셋에 대해서는 "두 선수가 센터 라인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들이 좋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호투로 3연패를 끊은 토론토는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지구 선두,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약 5경기 차가 나고 있지만, 아직 남은 경기들이 많아 충분히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나뿐만 아니라 요근래 팀도 지면서 전체적으로 다운될 수 있는 상황에서 (오늘 승리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 같다"면서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고 많은 경기들이 남아있다. 선수들은 계속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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