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수원FC가 라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수원FC는 2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제주와 26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4를 기록한 수원FC는 수원 삼성, 대구FC, 포항 스틸러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승점 획득에 실패한 제주는 8위(승점 28)에 머물렀다.
이날 첫 포문은 수원FC가 열었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승준이 쇄도하는 이영재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영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승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FC는 곧바로 22세 이하(U-22) 이기혁을 빼고 무릴로를 투입하며 화력을 강화했다. 제주도 전반 17분 이동률, 김면순을 빼고 조성준, 박원재를 넣어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수원FC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허벅지를 가격 당해 부위를 잡고 쓰러졌다. 부상을 입은 무릴로를 대신해 한승규가 교체 투입됐다.
그럼에도 수원FC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40분 홍준호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제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친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준을 빼고 양동현을 투입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FC는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FC의 용병술이 그대로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양동현이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한승규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박원재가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라스가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제주는 곧바로 진성욱을 빼고 제르소를 넣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34분에는 이동수와 박원재를 빼고 이정문과 강윤성을 넣어 파상공세에 나섰다.
수원FC는 후반 40분 조유민을 불러들이고 김주엽을 넣어 뒷문을 강화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정문이 곽윤호와 볼 경합 후 쓰러졌다. 주심은 PK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확인했으나, 정상적인 경합으로 보고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신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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