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이너리그 생활이 순탄치가 않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내려갔어도 부진을 끊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은 2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드 산하 엘패소 치와와스와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양현종은 팀이 0-0으로 맞선 6회초 수비 실책과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다. 후속 호세 아소카르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후 가토 고스케와 패트릭 키블러핸을 나란히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8회에는 다시 흔들렸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맷 배튼과 타일러 콜웨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실점 위기에 내몰렸다. 다행히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등판한 불펜이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양현종의 실점이 3으로 늘었다.
팀은 1-6으로 패하면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양현종은 2.1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은 5.60으로 치솟았다. 마이너 성적은 3패(무승)째가 됐다.
양현종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중간계투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6월 라운드록으로 이동한 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렸다.
그러나 지난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슈가랜드 스키터스전에 선발 등판한 뒤 선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불펜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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