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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앞둔 석진욱·신영철 감독 "우승 생각보다는 집중!"
작성 : 2021년 08월 21일(토) 13:44

석진욱 감독 / 사진=DB

[의정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굳이 우승 이야기는 안 했어요"

결승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들의 말이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은 21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이 남은 상황. 우리카드는 2015년 이후 6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고, OK금융그룹은 첫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양 팀 사령탑은 굳이 선수들에게 우승에 대해 강조하지 않았다. 우승에 대해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이 오히려 선수들에게는 역효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선수 때를 돌아봤을 때 다른 생각을 하고 집중하지 못하면 (경기에서) 정말 못했다"면서 "선수들이 배구에 집중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굳이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역시 "결승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여기까지 왔다"면서 "(우승에 대해) 선수들에게 어필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선수들은 누구나 이기고 우승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다. 또 훈련 때부터 그런 마음가짐으로 훈련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는 체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팀은 이날 결승전을 포함해 1주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준결승전을 치르고 채 24시간도 안 돼서 결승전에 임해야 한다. 게다가 우리카드는 가용 전력이 한정적이라는 점, OK금융그룹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세터가 곽명우 뿐이라는 변수가 있다.

석진욱 감독은 "재활을 막 끝내고 복귀한 선수들이 꽤 있다.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팀들도 그렇다. 선수가 풀로 뛴다면 부상 위험이 있고, 컨디션 난조가 올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휴식하고 많은 선수들을 기용하려고 했다"면서 "(일정을)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이겨내려고 준비하고 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영철 감독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겼을 때는 기분 좋게 힘들다. 심리적인 부분이 있는 만큼,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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