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첫 대회인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 둘째 날 반등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낚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이븐파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던 임성재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공동 17위로 도약했다. 단독 선두 욘 람(스페인·12언더파 130타)과 6타 차다.
정규 시즌 페덱스 랭킹 125위 이내에 자리해야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에 31위로 진출한 임성재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도전한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1차전인 이 대회 이후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이 남아 다음 대회인 BMW 챔피언십을 치르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엔 상위 30명만 나선다. 임성재가 30위 이내에 들기 위해 이번 대회와 BMW 챔피언십 선전이 필요하다.
이날 임성재는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70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다. 5,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후반 10번 홀부터 버디 3개를 더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이틀 연속 전체적으로 버디 기회가 되게 많았고, 티 샷부터 아이언 샷까지 되게 좋았다. 그래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남은 이틀도 어제와 오늘 같이 샷감만 잘 유지가 된다면, 충분히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라운드 8언더파를 기록,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공동 선두였던 람은 이날 4타를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던 람은 약 한 달 만에 대회에 나서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이날 7타를 줄인 토니 피나우(미국)가 한 타 차 2위(11언더파 131타)로 뒤를 이었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가 토머스, 키스 미첼(이상 미국)과 공동 3위(10언더파 132타)로 추격했다.
이경훈은 3타를 줄여 공동 46위(3언더파 139타)에 머물렀고, 김시우는 이븐파 142타로 공동 76위에 그쳐 컷 탈락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