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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지만' 이호정X윤서아, 자극 덜어낸 평범한 동성애 [ST이슈]
작성 : 2021년 08월 20일(금) 15:57

이호정 윤서아 / 사진=JTBC 알고있지만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알고있지만' 배우 이호정, 윤서아가 그리는 동성애는 어딘가 다르다. 그간 터부시되거나 자극적인 성적 묘사에 초점을 두던 동성애가 평범하고 담담한 사랑으로 그려지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극본 정원·연출 김가람)에서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윤솔(이호정), 서지완(윤서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서지완은 윤솔과의 관계가 틀어질까 선뜻 그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나 유나비(한소희)의 조언을 받고 용기를 낸 서지완은 윤솔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윤솔은 "내 마음 변하지 않는다"며 서지완에게 확신을 줬고 두 사람은 동성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알고있지만' 1회부터 조금씩 서사를 쌓아왔다. 서지완은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윤솔에게 질투를 느꼈다. 윤솔 역시 서지완의 전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올 때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우정이라 속여온 감정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결국 윤솔은 서지완에게 먼저 마음을 고백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혼란스러워하던 서지완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진=JTBC 알고있지만


두 사람 이야기는 여느 청춘들의 러브스토리와 다를 게 없다. 오랜 시간 친구였던 두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한다. 이어 용기 내 고백을 하고 고민 끝 연인으로 발전한다. 여느 연애물 속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다.

다른 것은 오직 성별이다. 남녀가 아닌 여성들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시선, 고정관념 등이 없다. 실제 유나비는 윤솔, 서지완의 사랑을 응원하고 축하하기도 했다. 놀라워하는 기색 없이 그저 친구들의 사랑을 축복했다.

과도한 성적 묘사도 없다. 자극적이거나 성적 긴장감 있는 장면들을 내세우지 않는다. 이는 '알고있지만' 동성애가 더욱 평범한 사랑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그간 동성애는 터부시 되거나 성적 묘사를 부각시켜 노이즈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드라마 속 동성애 코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특히 '알고있지만'은 동성애를 절절하지만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여느 사랑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제 '알고있지만'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성애뿐만이 아닌 짝사랑부터 캠퍼스 커플, 사내연애 등 다양한 로맨스를 들려주고 있는 '알고있지만'이 마지막까지 평범한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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