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사생활 의혹에 칼을 빼들었다. 은퇴까지 내걸며 강경한 태도를 취한 그다.
박수홍의 사생활 의혹은 최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의 폭로로부터 시작했다. 김용호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수홍의 데이트 폭행을 주장했다.
김용호는 박수홍의 전 여자친구라 주장하는 제보자가 보낸 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박수홍보다 18살 어린 제보자는 박수홍과 떠난 펜션에서 강간 수준의 데이트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용호는 박수홍의 반려묘 다홍이를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다홍이를 정말 주워온 게 맞나 싶다. 애초부터 성공한 캐릭터를 벤치마킹하려고 찾아온 거 아니냐"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검은고양이 캐릭터를 찾아서 스토리텔링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홍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3일 "박수홍이 이날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유튜버 김용호와 그에게 허위제보한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호의 주장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 확인을 위해 박수홍 측에 연락을 취하거나 의견을 반영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유튜버 김용호 및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향후 피해 규모를 파악해 민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의혹의 여파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출연 중인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가 하면, 그의 SNS 계정에 악성 댓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결국 박수홍은 은퇴까지 내걸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수홍은 19일 자신이 운영 중인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생활 입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수홍은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렸기 때문"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제가 개인적인 반박을 해도 결국은 공방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럴수록 점차 거짓 폭로와 주장의 수위가 높아졌고, 마치 제가 반박할 수 없어서 침묵을 지키는 것처럼 비춰졌다"며 "제 침묵으로 인해 제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이들, 믿고 함께해 준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김용호를 상대로 한 고소 절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거짓 폭로와 선동을 일삼는 유튜버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고, 이미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저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겠다. 다만 수사당국의 결과를 기다려주시길 당부드린다. 만약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는 백배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드린다"는 초강수를 뒀다.
박수홍은 마지막까지 "제가 잘못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가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진다면, 더 이상은 그 거짓 주장과 선동에 귀 기울이지 말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처럼 박수홍은 사생활 의혹에 '은퇴'라는 초강수를 내걸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법적 대응이라는 카드도 빼든 박수홍이 얼룩진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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