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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잘났냐" 김호창, '반값' 공연이 실력 면죄부 되나 [ST이슈]
작성 : 2021년 08월 18일(수) 15:23

김호창 / 사진=뮤지컬 인서트 코인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잡음이 생긴 상황이다.

최근 '인서트 코인' 첫 공연 후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도 별로고 김호창은 노래가 하나도 안돼서 듣기 힘들었다"는 평이 올라왔다.

이에 김호창은 "첫 공연이었다. 그날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했다. 미흡한 거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글을 예로 들었다.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이후 김호창은 자신의 SNS에 "그날 첫 공연은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고 프리뷰였다. 반값으로 다들 오시지 않느냐. 내가 첫 공연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3번째 공연부터는 컨디션이 올라왔고 4번째 공연 때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김호창은 결국 첫 공연의 혹평으로 '인서트 코인' 제작사와 갈등을 빚었다고 밝혔다. 그는 컴퍼니에서는 첫 공연 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내게 부족하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가수도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이다. 그런데 왜 내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냐"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컴퍼니 측에서 4번째 공연 끝에 제시한 제의를 못 따를 것 같다. 어차피 나는 계약도 안 하고 여태까지 공연했다. 부족한 거 안다. 총 23회차 중 이제 겨우 네 번 공연했다. 나는 연출님과 상의 끝에 컴퍼니 의견을 못 따를 것 같다"고 호소했다.

특히 김호창은 '인서트 코인' 관계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 나를 아냐. 왜 내게 안 좋은 얘기를 하냐"고 분노했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김호창은 이에 대해 "내려 달라고 해서 내린 것"이라며 "내가 왜 사과를 하냐. 무슨 공식적인 사과를 하냐.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 팀을 위해 다 내린 것일 뿐이다. 갑질하지 마시라. 당신들이 대단해 보이냐. 당신들 펜질 하나로 지금 몇 명이 피해본 거 알고 있냐. 법적으로 갈까. 글 지웠다고 내가 꼬리 내린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전했다. 현재 김호창의 추가 글 역시 삭제된 상태다.

'인서트 코인' 측은 최근 캐스팅 변경을 공지했다. 상원 역의 김호창의 빈자리는 백승렬, 김대현 등 다른 배우들로 대체된다.

김호창의 사과문과 심경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자신의 실력이 따라주지 않은 것은 인정하면서 변명으로 가득했고, 그마저도 제작사를 향한 폭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 '반값' 공연이었다고 선을 긋는 건 관객을 무시하는 태도라는 지적이다. 공연에 매겨지는 티켓 가격이 실력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을 두고 가수나 뮤지컬 배우가 아니라 가창력이 좋지 않다고 변명한 건 프로답지 못한 자세다. 공연에 대한 책임감은 물론 관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가창력이 좋지 않았고, 이에 불만족을 느낀 관객이 있다면 겸손한 자세로 일관했어야 됐다"고 입을 모았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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