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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이번엔 기안84 왕따 논란…역시나 침묵 [ST이슈]
작성 : 2021년 08월 17일(화) 17:35

기안84 왕따 논란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도무지 바람 잘날 없는 '나 혼자 산다'다. 기안84 왕따 논란이 수 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 혼자 산다' 측이 침묵을 고수하며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웹툰 완결을 축하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른바 '마감 샤워' 여행을 떠난 기안84는 기대감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지개 회원 멤버들인 박나래, 성훈, 키 등을 위해 단체 티셔츠, 게임,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다른 멤버들은 등장하지 않았다. 기안84와 함께 여행을 떠난 이는 함께 차를 탑승했던 전현무가 전부였다.

이후 전현무는 멤버들을 기다리던 기안84에게 "다른 사람들은 안 온다"고 뒤늦게야 고백했다. 이에 당황한 기안84는 "내 축하 자리 아니었냐. 애초부터 둘이 간다고 하지 그랬냐"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를 보던 전현무는 "너무 실망하는 거 아니냐"며 "서프라이즈였다"고 해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멤버들도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했다"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국을 변명을 내세웠지만 설득력은 부족했다. 스튜디오에선 6명의 출연진이 마스크, 비말 차단벽 없이 대화를 나눴기 때문.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나 혼자 산다' 측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기안84를 대상으로 적절하지 못한 콘텐츠였음을 지적했다. 게다가 출연진들과 제작진이 단체로 기안84를 왕따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 측은 별도의 사과나 해명 없이 네이버TV, 카카오TV 등에서 문제가 된 장면 관련 클립만을 삭제했다.

과연 '나 혼자 산다'다운 대처 방식이다. 제작진 측은 과거에도 방송으로부터 불거진 논란에 대해 침묵을 지킨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가수 아이유를 사칭한 누리꾼을 등장시키고 이를 홍보 소재로 사용해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나 혼자 산다'는 오직 문제의 영상만을 삭제 조치했다.

그러나 이번 기안84 왕따 논란은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17일 오전 9시 기준 최근 논란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은 9건에 달한다.

13일 방송 이후 4일째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나 혼자 산다'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매번 침묵만으로 상황을 모면했던 '나 혼자 산다'가 이번 논란에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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