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희정(21, 한국토지신탁)이 타이틀 방어와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열일곱 번째 대회인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1(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11야드)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다. 지난 2019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임희정은 2년 만의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2019년 3승을 쓸어 담으며 루키 돌풍의 일익을 담당했던 임희정은 지난해부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세를 타고 있어,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임희정은 "아쉽게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온 대회다. 첫 우승 당시 많은 갤러리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있기에, 내게 좋은 기억이 가득한 대회다. 현재 흐름이 좋다. 이번주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약 2년 만에 경험하게 되는 코스라 우승 당시와 사뭇 다르고 어렵게 느껴질 것 같다. 워낙 난도가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중요할 것 같아 그 점을 주로 연습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껴 기대된다.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 위해 많은 대회 중 하나라고 생각할 것이지만, 최선의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지난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신고한 이소미(22, SBI저축은행)는 3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임희정과 뜨거운 진검승부를 펼쳤던 이소미는 "우승 직후에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지만, 이번 대회도 좋은 흐름을 이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미는 "4라운드 대회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집중할 것이며, 선두권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대회 목표를 전했다.
상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았던 박민지(23, NH투자증권)가 지난주 컷 탈락의 충격을 잊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현재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는 출전 소감으로 "올해 더워서 지친 날들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을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매년 성적을 포함한 모든 면이 나아지고 있는데, 본 대회 성적도 마찬가지로 점점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올해는 지난 2019년 성적(공동 4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지는 "1라운드에 톱10 안에 들게 되면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도 첫날부터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다"며 "요즘 우승했을 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한 감을 끌어 올려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회 각오를 밝혔다.
대회 스폰서인 하이원리조트 소속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맏언니 곽보미(29, 하이원리조트)를 비롯해 정시우(20, 하이원리조트)가 참가하며, 김솔비(26, 하이원리조트)와 김하니(22, 하이원리조트)가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잔뼈 굵은 박희영(34, 이수그룹)도 하이원리조트의 추천 선수로 선택돼 오랜만에 KLPGA 무대를 밟는다. 언니와 함께 출전하게 된 박주영(31, 동부건설)은 이번 시즌 톱10에 4회 들면서 상금순위 15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자매가 보여줄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선수들의 파워풀한 샷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된 특별상들도 눈에 띈다. BMW '330e Luxury'가 16번 홀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내걸렸으며, 8번 홀의 첫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ST&CW가 준비한 1.3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주어진다. 또한, 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이 6번 홀의 첫 홀인원 기록자에게 수여되며, 뱅골프 아이언세트가 14번 홀 홀인원 최초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등 경기 외적인 즐거움도 풍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이원리조트에서는 지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18' 3라운드에서 배선우가 만든 코스레코드 64타를 경신하는 선수에게 300만 원을 내걸었다.
중계로 함께하는 골프 팬을 위한 다양하고 푸짐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대회 홈페이지에서 '하이원리조트 소속선수 맞히기', '공식 대회명 맞히기' 등 총 5개의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우승자 사인모자, 골프용품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원리조트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1'은 코로나19를 예방하고자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무관중 대회로 진행되며,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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