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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바르셀로나 회장 "빚만 1조8000억 원, 메시 이적은 불가피했다"
작성 : 2021년 08월 17일(화) 09:24

주안 라포르타 회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FC바르세로나가 바랑 앞의 등불 신세로 전락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이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단 재정 상태를 공개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3월 21일 기준으로 구단의 부채가 13억5000만 유로(1조8543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호세 마리아 베르토메우 전 회장이 성적 부진과 메시와의 불화로 지난해 10월 사퇴한 뒤 지난 3월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라포르타 회장은 참담한 심정을 담담히 밝혔다.

그는 "바르토메우 전 회장은 장기적으로 구단을 담보로 잡고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드라마틱한 유산을 남겼다. 아주 끔찍하다"면서 "선수단 임금은 구단 총수입의 103%에 달한다. 경쟁 구단들과 비교하면 20-30%나 높다. 제가 회장직을 맡고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선수들의 급여를 주기 위해 8000만 유로(1099억 원)를 대출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구단의 순자산은 마이너스 4억5100만 유로(6194억 원)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결론적으로 보면 메시가 떠난 이유는 바르토메우 전 회장의 비정상적인 구단 운영이라는 게 라포르타 회장의 주장이다.

만일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잡았다면 선수단 임금이 구단 총수입의 110%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구단 총수입에서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이유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구조적 이유로 메시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눈물 흘리며 떠난 메시는 지난 11일 PSG 유니폼을 입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의 이적은 슬프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선수들도 연봉을 삭감했다. 어느 누구도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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