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통한의 3루타로 눈앞에 뒀던 시즌 12승 사냥에 실패했다.
토론토는 15일(한국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워싱턴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3-9로 패했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토론토는 시즌 62승54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4연승을 질주한 시애틀은 63승55패로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토론토의 선발투수 류현진은 6.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 6패(11승)째를 당했다.
시애틀 기쿠치 유세이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하며 조기 강판했다.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류현진은 지난달 2일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시애틀을 상대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당했다. 당시 기쿠치는 7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44일 만에 펼쳐진 두 번째 투수 대결에서도 패전을 떠안게 됐다. 다만 가쿠치는 조기 강판됐는데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8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72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류현진은 선두타자 J.P. 크로포드를 초구 2루수 땅볼로 제압했다. 다음 타자 미치 해니거와 풀카운트 싸움에서 볼을 던져 출루를 허용했다. 타이 프랑스에게 89마일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카일 시거를 3루수 땅볼로 잡은 그는 아브라함 토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는 곧바로 2회초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포로 1-2 추격에 나섰다.
1회 시즌 15번째 피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각성한 듯 6회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5회초 토론토 타선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사 1루에서 에르난데스가 우전 2루타를 쳐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상대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끌어내렸다. 다음 루어데스 구리엘이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로 돌아설 때 보 비솃이 홈을 밟아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2실점을 기록, 승리투수 요건과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7회를 넘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 크로포드에게 우전 3루타를 맞았다. 다음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토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을 내리고 불펜 트레버 리차즈를 등판시켰다.
리차즈가 다음 타자 루이스 토렌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얻어맞아 류현진의 실점은 4로 늘었고 승리투수에서 패전으로 상황이 180도 급변했다.
토론토의 불펜진은 한 없이 흔들렸다.
리차즈는 다음 머피에게도 솔로포를 맞았다. 리차즈에 이어 테일러 사우세도가 0.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라파엘 돌리스가 0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경기는 토론토의 대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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