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6회까지 호투를 펼쳤으나 구원의 방화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선두타자 J.P. 크로포드를 초구 2루수 땅볼로 제압했다. 다음 타자 미치 해니거와 풀카운트 싸움에서 볼을 던져 출루를 허용했다. 타이 프랑스에게 89마일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카일 시거를 3루수 땅볼로 잡은 그는 아브라함 토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타선의 1점 만회로 1-2 상황에서 2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루이스 토렌스와 풀카운트 접전에서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제러드 켈러닉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그는 톰 머피도 내야 땅볼로 처리해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2-2 균형으로 3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순항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3회말 제이크 프랠리(유격수 파울 플라이)-크로포드(헛스윙 삼진)-해니거(중견수 뜬공) 순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범타를 막았다.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
류현진은 4회말 프랑스와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몸쪽 꽉 찬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다음 시거와 승부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토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삼자범퇴 이닝을 3연속으로 늘렸다.
류현진은 타선의 도움을 받아 3-2로 역전한 5회말 선두타자 토렌스를 3루수 땅볼로 막았다. 다음 켈러닉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후속 머피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며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6회말에는 프랠리와 1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아 1루를 내줬다. 하지만 크로포드를 병살타로 잡은 그는 해니거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 승리투수에 이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까지 완성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선두타자 프랑스에게 가운데 담장 강타하는 3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토로에게 볼넷을 던져 1사 1, 3루에 몰렸다.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곧바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두 번째 투수로 트레버 리차드를 등판시켰다.
리차드가 토렌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류현진의 실점이 4로 늘었다. 승리투수에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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