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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대한항공 VS OK저축은행, 무패행진을 이어갈 팀은?
작성 : 2014년 10월 28일(화) 08:58

대한항공 배구단[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리그 남자부의 유이한 무패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저축은행은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4-2015 V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어느 한 팀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지만, 나머지 한 팀은 시즌 첫 패를 당하게 된다.

여기에 같은 쿠바 출신인 외국인선수 산체스와 시몬의 맞대결 역시 배구팬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이들은 쿠바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친밀한 사이지만, 승부에서 양보란 없는 만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V리그 개막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며 현재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여름 KOVO컵에서의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V리그를 통해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특히 V리그 2년차를 맞이하는 산체스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대한항공의 비상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진 불안했던 세터 강민웅과의 호흡이 올 시즌에는 완성에 이른 모습이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는 홀로 36점을 올리며 한층 성숙한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산체스가 특유의 강서브로 OK저축은행의 서브리시브진을 흔들 수 있다면 대한항공은 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KOVO컵 MVP 신영수와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곽승석이 제 몫을 해준다면 개막 4연승도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진상헌과 신경수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꾸고 있는 김철홍과 전진용이 시몬의 공격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을지도 오늘 경기의 키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OK저축은행은 단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배구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디펜딩 챔피언' 대전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한 것이다. 특히 국내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인 시몬은 레오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치며 세계 2대 센터라는 명칭이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몬은 후위공격 13점, 서브에이스 6점, 블로킹 3점을 포함해 43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플레이했지만 좀처럼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빠르게 내리 꽂는 중앙 속공은 김세진 감독이 "알아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아직 세터 이민규와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다는 약점이 있지만, 이민규의 빠른 토스와 시몬의 높은 타점이 조화를 이룬다면 제 아무리 3연승의 대한항공이라도 쉽게 막기는 힘들 것이다. 여기에 송명근과 송희채가 레프트에서 시몬을 지원한다면 OK저축은행이 2경기 연속으로 대어를 낚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웃기만 했던 두 팀의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음을 이어갈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시선이 인천을 향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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