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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3실점' 키움 김동혁, 희망과 아쉬움 남긴 선발 데뷔전…"사사구 개선할 것"
작성 : 2021년 08월 13일(금) 07:02

김동혁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성공적으로 선발 데뷔전을 마친 김동혁(키움 히어로즈)이 다음 경기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혁은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6사사구(3볼넷+3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김동혁은 올 시즌 구원 투수로 나와 26경기에서 36.1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이었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한현희, 안우진, 제이크 브리검이 연쇄 이탈하자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게 됐다.

이날 김동혁은 1회부터 대거 3실점하며 흔들렸다. 2,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롤러코스터를 타 듯 실점 위기를 넘나들었다. 6사사구로 제구력에 난조를 보였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김동혁은 1회초 조용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제라드 호잉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강백호에게 볼넷을 던져 주자 1, 2루에 몰렸다. 배정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사구를 던져 만루 위기에 놓였고 유한준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로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박경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 더 내줬다. 권동진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길었던 1회를 끝냈다.

2회에는 안정감을 찾았다. 신본기를 2루수 땅볼, 조용호를 좌익수 땅볼로 각각 처리한 김동혁은 호잉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졌으나,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배정대(중견수 뜬공)-유한준(우익수 뜬공)-장성우(3루수 땅볼) 순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김동혁 / 사진=팽현준 기자


하지만 4회에는 다시 흔들렸다. 선두 박경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권동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다음 신본기에기 좌익선상에 붙는 좌전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조용호를 3루수 땅볼, 호잉을 투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켜 이닝을 정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동혁은 강백호에게 가운데 담장 강타하는 중전 2루타를 맞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던진 그는 유한준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1아웃을 잡았다.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경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2사 만루에 놓인 그는 대타 황재균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켜 위기를 탈출했다.

투구 수 91개를 넘긴 김동혁은 김성진에게 마운드를 건네고 임무를 마쳤다.

홍원기 감독 / 사진=팽현준 감독


김동혁은 선발 데뷔전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홍원기 감독은 "선발 김동혁이 5이닝 동안 두 번의 위기가 있었는데 잘 막아줬다. 오늘 경험이 선발투수로서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동혁은 "첫 선발 등판이라서 1회에 긴장됐다. 1회가 끝나고 나서 긴장이 풀려서 2회부터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첫 등판인 만큼 완벽하게 던지기보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다만 사사구가 많은 부분은 개선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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