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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강요' 논란 진화 나선 김연경, 文 대통령 축전에 "감사하다" 화답
작성 : 2021년 08월 11일(수) 13:50

김연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화답하며 '감사 강요' 인터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연경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재인 대통령 축전을 캡처해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뒤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을 함께 추가했다.

이날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대한체육회, 대한민국배구협회, 국가대표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우리의 멋진 주장 김연경에게, 그리고 따뜻하고 끝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모든 국민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썼다.

라바리니 감독은 댓글 마지막에 한글로 "매우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연경 SNS 사진 캡처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배구에서 2012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룬 여자 배구대표팀에 "우리 여자 배구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독을 줬다. 원팀의 힘으로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섰고,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에 국민 모두 자부심을 느꼈다"며 "덕분에 국민들은 많은 용기를 얻었다. 우리 자랑 열두 선수의 이름을 국민과 함께 불러주고 싶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축전을 보냈다.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은 당시 입국장 부근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기자회견 사회자였던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한국배구연맹 경기감독관)이 김연경에게 문 대통령의 축전에 대해 감사 인사를 계속 요구해 빈축을 샀다.

김연경은 "제가요?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잠시 당황했지만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유 감독관은 만족하지 못한 듯 "오늘 기회가 왔다"며 추가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김연경은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며 "예? 했잖아요. 다 했는데"라고 한 뒤 다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배구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하자 유 감독관은 "그렇죠"라고 만족한다는 듯이 반응했다.

해당 인터뷰 직후 올림픽 일정으로 지친 선수에게 무례한 생색내기 기자회견을 강행했다며 유 감독관과 배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이에 배구협회 측은 "사회자의 직설적인 성격이 그대로 노출된 것 같다. 나쁜 뜻은 아니었다"며 "대통령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강요했다기보다는 표현 방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거세자 김연경은 먼저 나서서 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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