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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김용건, 잘 쌓아 올린 이미지 한 번에 '와르르' [ST이슈]
작성 : 2021년 08월 10일(화) 18:28

하정우, 김용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하정우가 결국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강도 높은 피부과 시술로 투약이 불가피했다던 그의 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아버지인 배우 김용건도 39세 연하 여성 A 씨와 혼외임신 스캔들에 연루돼 도마에 오른 상황. 부자의 사생활이 참 화려하다.

10일 오전,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정우의 첫 공판이 서울 중앙지법 형사 24 단독 박설아 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법정에서 하정우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하정우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대부분 범행이 시술과 함께 이뤄졌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됐다는 사실을 참작해 달라"며 "실제 투약량은 병원이 차트를 분산 기재해 진료기록 부상 투약량보다 훨씬 적은 점도 참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하정우 역시 최후 진술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나의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에 곡 숙여 깊이 사죄한다. 매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 모든 과오를 앞으로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변호인은 재판장을 향해 "배우로서 안일하게 판단한 점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하며 "이 사건이 언론에 드러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을 입은 상황으로 배우로서 활동도 못 하고 경제손실이 크다.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이 선고되면 드라마나 영화 제작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부는 하정우에게 벌금 1천만 원 형과 8만 8749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하정우 측 변호인이 언급한 '사건으로 인해 하정우의 경제적 타격 및 활동 차질이 크다'는 발언을 두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은 하정우의 판단이었고 이에 대한 경제적 손실과 활동 차질은 당연한 결과. 그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임이 분명한 상황에서 손해를 봤다는 듯한 변론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또 수려한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던 그가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 뒤에선 불법을 행하는 모습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을 기만하는 행동과 같다는 지적이다.

설상가상 최근 그의 아버지 김용건 역시 39세 연하 여성 A 씨와의 혼외임신 스캔들에 연루됐다. 부자의 이미지 쇄신은 불가해 보일 정도다. 최근 A 씨는 김용건이 낙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고소를 했고 이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특히 일흔의 나이에 혼외 자식을 가진 A 씨와 무려 39세 차이가 난다는 사실은 해외에서 들을법한 스캔들로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영화 '신과 함께' '백두산' '1987' 등 수많은 대작으로 '천만 배우'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졌던 하정우, 그리고 그런 자랑스러운 아들을 두고 여유로운 황혼기를 맞은 김용건. 잘 쌓아 올린 이미지는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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