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출연 배우들의 연기에 쾌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류승완 감독은 10일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됐던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배우 김윤석, 허준호, 조인성, 구교환 캐스팅 과정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순조로웠다. 저도 참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 모두 각본과 영화의 방향성에 대해 동의해 줬다"며 "배우들 모두 서로를 믿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똘똘 뭉쳤다. 모두 제 편이 돼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보여 준 배우들의 열연도 기억에 남다르다. 류승완 감독은 "작품에서 조인성, 구교환이 격렬하게 싸우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거기서 김윤석이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표정을 짓더라. 그때가 제 생일이었는데 그 표정을 보는 순간 제 생일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 감독은 "조인성이 '코리안 시가렛'이라는 대사를 한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는데 그 부담감을 해소하고 돌파를 하니까 쾌감이 느껴졌다. 허준호가 대사를 할 때는 정말 영화 찍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며 "배우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장면들도 많았는데 그들이 눈빛, 행동 하나하나를 맞춰줄 때도 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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