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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2이닝 7실점 최악투…팀 역전승으로 패전 모면
작성 : 2021년 08월 09일(월) 09:10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를 모면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2이닝 동안 10피안타 1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7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토론토 입단 후 처음이다. 다행히 토론토가 보스턴에 9-8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3.22에서 3.62로 크게 상승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 보스턴의 공격을 땅볼 하나와 뜬공 2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토론토 타선도 1회말 코리 디커슨의 1타점 적시타로 류현진을 도왔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초 라파엘 디버스와 J.D. 마르티네스, 케빈 플라웨키에게 3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바비 달벡과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류현진의 고전은 계속 됐다. 3회초 잰더 보가츠와 디버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맞은 1사 1,3루 위기에서 플라웨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토론토는 3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류현진은 4회초 재런 듀란과 보가츠에게 안타, 디버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류현진은 패트릭 머피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3명의 승계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류현진은 토론토 타선의 폭발로 패전은 모면할 수 있었다. 2-7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5회말 2점, 7회말 2점, 8회말 2점을 내며 9-8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조지 스피링어는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4득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에르난데스도 3안타 2타점을 보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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