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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눈물 "바르셀로나 남고 싶었는데…슬프다"
작성 : 2021년 08월 08일(일) 19:38

메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리오넬 메시가 눈물을 흘렸다.

메시는 8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바르셀로나에 남기 위해서 엄청난 주급 삭감도 감수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규제에 따라 메시와 계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용할 수 있는 주급 예산은 한정적인데, 메시의 주급을 아무리 삭감하더라도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지난 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의 작별을 발표했다.

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메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 동안 메시는 눈시울을 붉히며, 팀을 떠나게 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메시는 "최근 며칠간 무엇을 말해야 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면서 "나와 가족들은 우리가 바르셀로나에 머무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나는 작별인사를 해야 한다. 13살에 이곳에 와서 21년 동안 있었고, 이제 아내와 3명의 아이들과 함께 떠난다"면서 "몇 년이 지나고 우리는 이곳에 돌아올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우리 가족의 집"이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팬들이 보는 앞에서 작별 인사를 전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팬데믹 때문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다. 1년 반 동안 팬들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떠난다. 팬들이 있는 경기장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메시는 또 "언젠가 이 클럽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르셀로나가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클럽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전 회장인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와 갈등을 빚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떠나려 했지만 무산됐었다. 그러나 올해는 반대로 바르셀로나에 남으려 하는데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머무르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 작년에는 이곳에 머무르기 싫었지만, 올해는 이곳에 머무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면서 "내가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팀을 떠나야 해 슬프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는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시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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