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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11점' 한국 여자배구, 세르비아에 0-3 패배…'아름다운 4위'
작성 : 2021년 08월 08일(일) 10:18

김연경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45년 만의 올림핌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졌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4강 무대에 오른 여자배구 대표팀은 내친김에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하지만 라바리니호는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 올림픽 4강이라는 성과를 이루며 박수 속에 도쿄 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

김연경은 11점, 김희진은 8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르비아의 티아나 보스코비치는 무려 33점을 기록하며 한국 코트를 폭격했다.

한국은 한 수 위의 세르비아를 상대로 1세트 초반까지 13-10으로 리드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세르비아에는 보스코비치가 있었다. 세계 최고의 라이트라는 평가를 받는 보스코비치는 빠르고 타점 높은 공격으로 한국의 블로킹과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세트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1세트를 18-25로 내줬다. 보스코비치는 1세트에만 14점을 기록했다.

2세트에도 힘겨운 경기가 계속 됐다. 한국은 세트 초반 공격 시도가 세르비아의 높은 블로킹에 계속해서 걸리면서 리드를 허용했다. 반격을 시도하면 보스코비치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흐름을 끊었다. 세트 내내 큰 점수 차로 끌려간 한국은 2세트도 15-25로 뺏겼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 들어 세터를 안혜진으로 교체한 뒤, 김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격 범실까지 늘어나면서 점수 차이는 다시 벌어졌다. 결국 3세트도 15-25로 내주면서 한국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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