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다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6079m)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코다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나미 모네(일본·이상 16언더파 268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이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코다가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주 남자골프 잰더 쇼플리에 이어 도쿄올림픽 골프 종목에 걸린 2개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했다.
코다가 금메달을 가져간 가운데, 은메달과 동메달의 주인공은 이나미와 리디아 고의 몫이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연장전에 돌입한 양 선수는 파4인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에서 이나미가 4타를, 리디아 고가 5타를 쳤다. 결국 이나미가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세계랭킹 200위인 아디티 아쇼크(인도)는 깜짝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2위 그룹의 한 타 모자른 15언더파 269타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세계 랭킹 2위 고진영과 세계랭킹 4위 김세영이 공동 9위(10언더파 174타)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남겼지만 메달 진입에는 실패했다. 김효주는 9언더파 175타로 공동 15위를 마크했다.
반면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의 올림픽 2연패 도전은 무산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