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울산 현대가 강원FC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울산은 7일 오후 8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를 펼친다.
지난 4일 울산은 홈 3연전(K리그1 2경기, FA컵 8강) 중 첫 경기에서 대구FC를 2-1로 제압하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현재 11승8무3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은 이번 강원전 승리를 통해 선두를 더욱 확고히 하며 상승세를 타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6, 7월에 걸쳐 태국 방콕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으나 ACL. 대회기간과 코호트 격리기간을 합쳐 약 한 달 동안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했고 젊은 피 이동경, 원두재, 이동준, 설영우 4인방이 도쿄 올림픽에 차출되며 전력 공백을 안고 싸워야 했다. 이로 인해 체력적, 정신적, 조직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며 후반기 리그 2경기에서 1무1패를 마크했다.
울산은 반전이 필요했던 순간 천군만마를 얻었다. 올림픽을 다녀온 네 선수가 대구와 경기 하루 전 팀에 합류했으며 이동경과 원두재가 선발로 출전해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후반에 이동준과 설영우도 교체 투입되며 팀에 힘을 더했다.
특히 이동준은 후반 32분 상대 문전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결승 골을 작렬하며 울산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에 다녀온 선수들과 대화 후 출전을 결정지었다. 선수 본인들도 팀을 위해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44일만에 홈경기장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일조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선수들의 의지가 빛난 경기였다.
캡틴 이청용은 대구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아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의 위업을 달성했다. 유연한 드리블과 연계 플레이,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울산은 강원과 역대 전적에서 26전 19승5무2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2012년 7월 15일 2-1 승리를 시작으로 강원에 18경기 무패(14승4무)를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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