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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하기엔 이르다' 여자 배구, 아직 동메달 결정전 남았다 [투데이 올림픽★]
작성 : 2021년 08월 06일(금) 23:06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한 수 위 브라질을 상대로 완패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지난 4일 '강호' 터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브라질의 벽에 막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아직 동메달 결정전이 남았다. 라바리니호는 도쿄 올림픽 폐막일인 오는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1976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만나 0-3 셧아웃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8승45패로 밀렸다. 센터진의 높이와 강력한 공격 등 모든 지표가 한국을 앞섰다.

한국은 브라질에 비해 개개인의 능력과 전력에서 차이가 컸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상대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했다. 몸을 사리지 않았다. 코트 위로 몸을 날리는 열정까지 보였다. 그래서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한국은 주장 김연경과 박정아가 나란히 10점으로 분전했다.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세르비아도 우리보다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세르비아는 세계랭킹 6위로 11위 한국보다 5계단이나 위에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대회 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2전 전승을 기록했다. 2019년 월드컵과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모두 3-1로 이겼다.

우리가 조별리그와 8강에서 이겼던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터키도 우리보다 전력면에서 앞섰지만, 주장 김연경이 강조한 '원팀'으로 똘똘 뭉쳐 힘을 합쳤기 때문에 승리가 가능했다. 세르비아도 강하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어선 안된다. 4강 진출도 대단한 성과지만 2012 런던 대회 동메달 결정전 패배를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승의 각오가 필요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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