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전북 현대로 떠나는 송민규가 전 소속팀인 포항 스틸러스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전북은 지난 7월 20일 송민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16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그의 활약에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적 과정에 있었다. 김기동 감독과 사전 협의도 없이 구단 수뇌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송민규 이적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포항 팬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자 구단은 "향후 선수 이적 프로세스를 개선해 코칭스태프와 사전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송민규는 2020 도쿄 올림픽 최종명단에 포함돼 일본 도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멕시코와 8강에서 패배한 뒤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본인을 둘러싼 계속된 잡음에 송민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인해 포항 팬분들께 많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포항에 있는 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어 "감독님께도 이번 일에 대한 죄송함과 진심을 전달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마음 편하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다"면서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 잊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포항 구단 관계자분들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또 함께 했던 모든 선수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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