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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8점' 한국 女 배구, 터키 꺾고 9년 만에 4강 진출
작성 : 2021년 08월 04일(수) 11:30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9년 만에 올림픽 4강 무대에 올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터키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8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

라바리니호는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3승2패를 기록, 조 3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난적' 터키를 제압한 한국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4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김연경 28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박정아가 16점, 양효진이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는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며 19-9로 앞서갔다. 터키에 반격으로 19-12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넘었다. 이후 김연경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쌓은 한국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5-1 우위를 점한 한국은 10-8로 쫓겼으나 김희진의 행운의 디그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득점을 올린 이후 양효진의 속공 등을 묶어 13-9로 달아났다. 하지만 터키의 반격으로 15-15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16-17로 역전까지 헌납했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정아의 단독 블로킹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김연경의 오픈으로 23-21로 달아났다. 정지윤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다시 흔들리며 듀스에 몰렸다. 한국은 27-26에서 박정아의 결정적인 터치아웃 득점으로 길었던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초반 리시브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한국은 석연찮은 심판 판정 등으로 분위기까지 흔들리며 3-10으로 끌려갔다. 그럼에도 한국은 끈질긴 추격에 나서 9-1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터키의 공세에 밀려 다시 격차가 벌어졌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4세트를 내줬다.

김연경의 오픈으로 5세트를 시작한 한국은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며 3-6으로 뒤졌다. 상대 범실과 박정아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7-7 균형을 맞춘 한국은 다시 터키의 공격 범실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김연경의 오픈과 다이렉트 득점으로 11-10으로 달아난 한국은 강서브에 이은 박은진의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13-10으로 격차를 벌렸다. 14-13에서 한국은 김연경의 마지막 득점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전 승자와 격돌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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