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야구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한 길목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만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은 오프닝라운드에서 1승1패로 2위에 그쳤지만, 이후 도미니카공화국과 이스라엘을 연파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도미니카와 멕시코, 미국을 연파하며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이 앞선다는 평가다.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탄탄하고, 홈의 이점까지 가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침묵했던 타선이 점점 살아나고 있는 것은 희소식이다. 마운드가 힘을 낸다면 충분히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 한국 야구는 일본을 상대로 수많은 이변을 연출했었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의 중책을 고영표에게 맡겼다. 지난 미국전에서 4.2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아쉬웠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만약 고영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투수를 빠르게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도 중요한 고비에 섰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터키와 맞붙는다.
라바리니호는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3승2패를 기록, 조 3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내친김에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4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전력상 터키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의 선전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에이스 김연경을 중심으로 팀이 똘똘 뭉쳐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김연경은 전성기를 터키 리그에서 보냈던 만큼, 터키 여자배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의지도 결연하다.
여자골프도 4일부터 시작된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세계랭킹 3위)를 필두로, 고진영(2위), 김세영(4위), 김효주(6위)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골프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종목 중 하나다. 금메달 6개를 수확 중인 한국은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 7개를 달성할 수 있다.
남자탁구는 단체전 4강에서 세계최강 중국과 맞붙는다. 도쿄 노메달의 위기에 몰린 한국 탁구가 남자 단체전에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자 핸드볼은 8강에서 난적 스웨덴과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진출한 여자 핸드볼이 스웨덴을 상대로 4강행 티켓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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