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코미디언 박수홍, 배우 김용건이 오랜 시간 연인과 교제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후 두 사람이 '싱글남' 이미지로 활약했던 예능프로그램이 재조명되며 거짓 방송 논란이 불거졌다.
먼저 박수홍은 지난달 28일, 23세 연하인 비연예인 아내와 4년간의 열애 끝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수홍이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약 5년간 싱글 라이프를 강조했던 모습이 문제가 됐다. 박수홍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 4월까지 '미우새'에 출연해 노총각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이 4년간 열애를 이어왔으면서도 '미우새'를 통해 싱글남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는 결국 거짓 방송 논란으로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상황 수습에 나섰다. 그는 7월 30일 자신의 SNS을 통해 "(아내와) 2018년 12월 소개로 만나 변한 해의 수가 4년이지만 디데이로 보면 972일 2년 7개월이다. 햇수 이야기로 많은 혼동을 드린 것 같다"며 "아내와는 2020년부터 진지하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나누게 됐다. 그쯤 '미우새'에서 제 모습을 자주 보기가 어려우셨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부디 '미우새' 제작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며 아내를 만나기 전 '미우새'에 비쳤던 제 모습으로 인해 시청자분들의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수홍 김용건 / 사진=SBS 미우새, MBN 우다사3
연인과의 사생활이 공개된 김용건 역시 거짓된 콘셉트로 예능에 출연했다는 비난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김용건과 39세 연하의 여자친구 A씨와의 출산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날 디스패치는 A씨가 김용건을 낙태 미수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용건과 A씨는 13년간 사랑을 이어왔다. 그러나 김용건은 지난 3월 A씨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되자 출산을 반대, 낙태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용건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이미 A씨에게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년간 연인이 존재했던 김용건 역시 거짓 방송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9월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 3'(이하 우다사3')에 솔로로 출연했다.
특히 김용건은 배우 황신혜와 커플을 이뤄 핑크빛 로맨스를 그려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김용건이 열애 중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며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박수홍, 김용건은 각각 결혼, 출산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 그러나 사생활 공개 후 누리꾼들의 불신이 커지게 됐다. 과거 솔로남을 표방했던 두 사람이 새로운 가정을 이뤄 새 출발을 하게 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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