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학범호가 벼랑 끝에 몰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8강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1-3으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멕시코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8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김진야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그러나 멕시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멕시코는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루이스 로모의 헤더 패스를 받은 헨리 마르틴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 16분 황의조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동점골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20분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절묘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이동경은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8분 황의조의 슈팅도 골대 바깥으로 향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전반 29분 후방에서 롱패스를 받은 로모가 간결한 트래핑 이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8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윤성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세바스티안 코르도바가 골망을 흔들며 3-1로 달아났다.
한국은 전반 40분 이동준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45분 이동경의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했고,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이동경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전은 1-3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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