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실력으로 '스타'가 된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이돌 스타들의 응원을 받으며 '성덕(성곡한 덕후)'이 됐다.
29일 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자신의 SNS에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의 경기 모습이 담긴 올림픽 공식 계정의 사진을 공유하며 "저도 응원하고 있어요. 황선우 선수 파이팅"이라는 글로 황선우를 응원했다.
이에 황선우는 자신의 SNS에 제니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손이 떨려요"라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니에 앞서 그룹 있지 예지 또한 SNS에 "잠시 후 있을 결승 파이팅. 저도 함께 응원할게요"라며 손하트 사진을 게재해 황선우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에 황선우는 자신의 SNS에 감격한 듯한 이모티콘을 올렸다.
황선우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돌) 블랙핑크 제니랑 있지 예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제 알아볼 수도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는 "그럼 정말 좋죠"라고 환하게 웃은 바 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의 미래로,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 45초 26을 기록하며 7위를 차지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47초 56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행 티켓을 따낸 황선우는 29일 결승전에서 47초 82로 5위를 차지하며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팬이라고 밝힌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또한 '성덕'이 됐다. 25일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는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님. 여러 사람들을 힘나게 해주는 방탄 오늘도 고마워요'라는 글과 함께 신유빈이 방탄소년단의 신곡을 자주 듣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는 내용의 뉴스 화면이 게재됐다.
이에 뷔는 "파이팅"이라는 댓글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든 이모티콘을 남겨 눈길을 모았다.
이에 신유빈은 뷔가 자신을 응원한 사실을 7초 만에 알았다며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에 내가 제일 먼저 봤을 수도 있다. SNS에도 올리고 자랑하고 싶었는데 경기가 있어서 들뜰까 봐 스스로 (기분을) 낮췄다"고 밝힌 바 있다.
신유빈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단식 32강전에서 홍콩의 두 웨이 켐과 펼친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개인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8월 1일 전지희, 최효주와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 출전할 예정이다.
안산, 함은지 / 사진=안산, 함은지 인스타그램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양궁 국가대표 안산은 그룹 마마무, 우주소녀의 팬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산은 양궁 조끼에 마마무의 응원봉인 '무봉' 모양의 배지를 달고 경기를 치러 화제를 모았다.
이에 솔라는 자신의 SNS에 "안산님 한국 오면 들튀각(들고 튀겠다)"이라며 금메달을 축하하는 글을 게재했고, 이에 안산은 "눈물이 좔좔 흐른다"며 "뱃지는 아마 17년부터 달려있었는데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 믿기지 않는다. 너무 좋아한다"고 감격스러운 심정을 표현했다.
또한 우주소녀를 향한 팬심을 표현하기도 한 안산은 우주소녀 은서가 자신의 SNS에 "멋있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자 "이렇게 성덕이 될 수가 있을까요. 진짜 너무 좋아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안산은 24일 김제덕과 양궁 혼성전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5일 강채영, 장민희와 양궁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29일부터 여자 개인전을 통해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역도 국가대표 함은지는 자신의 SNS에 "첫 올림픽 아쉬움 한가득이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더 성장하고 꼭 단상 위에 올라가기"라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인형을 품에 안고 셀카를 찍은 함은지의 모습이 담겼고, 해당 인형은 그룹 더보이즈 멤버 선우 캐릭터 인형인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선우는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 선수님께서 (팬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너무 고생하셨고 자랑스럽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함은지는 26일 역도 여자 55kg급 결선에서 인상 85㎏, 용상 116㎏, 합계 201㎏을 들어 7위를 차지하며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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