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신지민, 전 연인과 관련된 의혹들을 재차 해명했다. 그러나 이 여파로 악플이 쏟아지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부터 AOA 활동 당시 리더였던 신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전 남자친구와의 양다리 의혹이 불거졌다.
AOA 사건의 피해자였던 권민아는 양다리 의혹이 불거지자 순식간에 가해자로 내몰렸다. 게다가 권민아가 양다리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 없는 AOA 논란을 언급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모았다.
이러한 상황 속 권민아는 29일 신지민, 전 연인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권민아는 자신의 SNS에 "그냥 입 다물고 있기에는 유 씨(전 남자친구)의 사건도, 신지민 언니의 사건도 점점 더 당사자인 제가 겪은 내막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또 많은 분들께서 해명을 하라고 하셔서 저도 있는 그대로를 전부 설명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먼저 신지민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는 신지민 사건의 피해자다. 절대 가해자가 아니다. AOA라는 그룹 생활과 연습생 포함해 10년 동안 손찌검, 욕, 모욕 등을 당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지민으로 인해 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신지민은 무서운 존재였다. 아버지의 임종 전에도 스케줄이 끝나면 새벽에 병문안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행여나 스케줄이 있는데 울었다가는 어떻게 혼났을지 상상도 하기 싫다. 그만큼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신지민을 제외한 AOA 멤버 신혜정, 서유나, 김설현 등도 언급됐다. 권민아는 "신혜정, 서유나와 사이는 좋았다"며 "그런데 김설현을 유서에 쓰게 된 이유는 분명하게 있다. 김설현은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내게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전 남자친구와의 양다리 의혹에 대해선 일정 부분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거짓말을 일삼고 자신의 카드를 사용했던 전 남자친구에게 자세한 입장문을 요구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논란을 해명했지만, 권민아는 여전히 악플에 시달렸다. 이에 권민아는 자신의 SNS에 달린 악플에 일일이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권민아의 극단적 선택 시도 소식이 전해졌다. 같은 날 한국일보는 "권민아가 이날 오전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지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권민아는 응급 봉합 수술을 마쳤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전해졌다.
권민아의 극단적 선택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따돌림 피해 사실을 밝힌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자해, 극단적 선택 시도 소식을 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권민아는 여전히 과거의 상처와 악플로 고통을 입고 있다. 논란이 거듭될수록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는 권민아를 향한 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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