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최악의 투구로 시즌 6패의 쓴맛을 봤다.
김광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2이닝 동안 5피안타(4피홈런) 1볼넷 5실점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는 클리블랜드에 2-7로 졌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5연승을 달렸던 김광현은 이날 패배로 시즌 6승6패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88에서 3.31로 크게 상승했다. 내심 기대했던 7월의 투수상의 꿈도 허망하게 날아갔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야디어 몰리나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김광현도 1회말 클리블랜드 타선을 뜬공 3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2회말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딜런 칼슨의 홈런으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3회말 1사 이후 어니 클레멘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세사르 에르난데스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아메드 로사리오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후 호세 라미레스와 레예스에게 연속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저스틴 밀러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이 내려간 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 2점을 더 내줬다. 이후 추격에 실패한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2-7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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