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김민귀가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갑작스러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연 중인 드라마 분량도 줄어들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드라마 ㅇㄱㅇㅈㅁ 남자배우의 실체를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김민귀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작성자는 김민귀가 자신과 사귀는 도중 양다리를 걸쳤다고 폭로했다. 또한 김민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시작했을 때에도 바람 상대를 만나러 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폭로글에는 직접적인 이름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에 출연 중이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를 했던 김민귀가 의심 선상에 올랐다.
이후 26일 소속사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측은 김민귀의 과오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사생활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성숙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씀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자가격리와 관련된 의혹은 부인했다. 소속사는 "김민귀가 코로나19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5월 22일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끼고 검사를 진행했으며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김민귀 / 사진=빅픽처엔터테인먼트, 김민귀 SNS
김민귀도 사생활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27일 자신의 "최근 저의 사생활로 인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먼저 양다리 의혹에 대해 "저도 그 친구(폭로글 작성자)가 쓴 글을 읽어봤고 읽으며 저의 지난 행동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해 보게 됐다. 그리고 분명한 저의 잘못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반성과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공유했던 친구에게 상처를 준 점,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잘못이며 반성한다"고 전했다.
자가격리 수칙 위반 논란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그는 "5월 22일 방역 담당관으로부터 자가격리에 대한 통보를 받았고 정부 지침에 따라 격리 장소에서 이탈한 적은 없다"며 "모두가 조심하는 예민한 시국에 더 적극적으로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못 한 바 논란을 일으켜 송구스럽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여파로 드라마 분량도 줄어들었다. '알고있지만,' 관계자는 28일 스포츠투데이에 "남은 방송분 중 김민귀의 분량은 축소된다"며 "8회부터는 최대한 편집해서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귀는 말 그대로 떠오르는 신예였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을 통해 데뷔한 그는 최근 '알고있지만,'에서 조소과 3학년 남규현 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고지순한 순정남 남규현 캐릭터를 소화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던 상황. 그러나 사생활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김민귀의 향후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