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모가디슈' 배우 조인성이 4개월간의 해외 촬영을 회상했다.
조인성은 27일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제작 덱스터스튜디오)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됐던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날 조인성은 해외 촬영의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역시나 음식이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모로코에선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 돼지고기를 못 먹어서 힘들었다.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다"며 "돼지고기 대신 닭, 소, 양고기나 그 나라의 음식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모로코 촬영의 장점도 있다. 조인성은 "현장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었다. 현장이 너무 멀면 가다가 진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현장은 영화를 찍기에 최적의 현장이었다"며 "현장이 가까우면 집중하기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해외에서 만난 배우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기도 했다. 그는 "해외 배우들과 연기를 한 건 처음이었는데 언어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었다. 이래서 연기를 '예술'이라고 하는구나 싶었다"며 "말 이상의 뭔가가 느껴지는 게 있었다. 어색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어색함도 없었다. 아주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