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김선형(26·서울 SK)에게 남은 건 챔피언시리즈에서 우승이다.
김선형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77-69로 승리한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데뷔 4년째를 맞은 김선형은 벌써 두 번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2~2013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맛 본 김선형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제 남은 건 챔피언결정전이다.
김선형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아시안게임 휴유증'을 앓았다. 6개월간 대표팀 합숙훈련을 통해 한 목표만 바라보면 달려갔기 때문이다.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아시안게임 금메달 다음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선형도 크게 동감했다. 금메달을 따낸 뒤 며칠 동안 공허했다는 김선형은 이날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도 공감을 한다. 어제 자기 전에 많은 생각을 했다. 금메달이 아니라 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에 더 정체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는 우승을 했으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반지를 끼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김선형은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상했다. 그는 "올 시즌에는 춘추전국시대다. 전력 평준화로 인해 재미있는 경기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7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SK는 4승3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희소식도 들어왔다. 시즌 전 부상을 당했던 코트니 심슨이 빠르면 29일 전주 KCC와의 경기 때 복귀한다.
문경은 감독도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제공권 싸움에서 유리하다. 선수들도 공격할 때 안정감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