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눈앞까지 다가왔던 10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1이닝 동안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토론토는 메츠에 10-3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면 어렵지 않게 시즌 10승 도전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5회 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결국 노디시전을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로 상승했다.
이날 류현진은 초반부터 여러 차례 위기를 자초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억제했다. 1회말에는 브랜드 님모에게 2루타, 피트 알론소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삼진 2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제임스 맥캔의 안타 때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루이스 기요르메를 병살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토론토 타선은 홈런포를 지원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포로 3-0을 만들었다.
힘을 얻은 류현진은 3회말 메츠의 공격을 삼진 2개와 직선타로 막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말에는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조나단 비야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토론토 타선은 5회초 마커스 시미언의 스리런 홈런까지 보태며 6-0으로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사 이후 기요르메에게 안타, 브랜든 드루리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니모와 알론소, 스미스에게 3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3점을 내줬다.
다섯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토론토 벤치도 더 이상 류현진을 지켜볼 수 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트레버 리차즈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후 토론토는 7회 1점, 9회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토론토의 10-3 대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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