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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 생겼다" 김도완이 꿈꾸는 좋은 배우 [인터뷰]
작성 : 2021년 07월 23일(금) 13:18

김도완 /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통해 존재감을 빛낸 배우 김도완이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또 하나의 얼굴을 발견했다. 데뷔 5년 차, 자신의 연기에 확신을 얻은 김도완은 끊임없이 '좋은 배우'를 꿈꾸고, 성장하고 있었다.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김도완은 극 중 도재진 역을 맡아 이담과의 우정부터 양혜선(강한나)과의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그려냈다.

'간 떨어지는 동거'로 첫 로맨틱 코미디(로코) 장르에 도전하게 된 김도완은 "너무 시원섭섭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따뜻한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하게 돼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로코 장르는 처음 찍어봤는데 찍으면서 따뜻한 온기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또 보면서도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도완은 도재진의 순수한 매력에 끌렸다. 그는 "도재진은 순수한데 솔직하고 또 솔직함 때문에 남자다움도 보여줄 수 있고 다채로운 매력이 있었다. 솔직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매력이 많아서 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순수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제가 많이 해본 적이 없는 표현 방식이라서 기존 로코 드라마를 많이 참고했고, 어떤 느낌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선배님, '쌈 마이웨이' 박서준 선배님, '멜로가 체질' 안재홍 선배님 등 정말 많은 드라마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완 / 사진=tvN 간 떨어지는 동거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인기 웹툰 원작으로, 도재진 캐릭터는 웹툰 안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이에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있어 큰 부담감이 있었을 터.

김도완은 "부담감이 컸다. 웹툰 속에서도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기간 동안 도재진과 비슷한 결의 사람과 느낌,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촬영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도재진처럼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고, 밝고 긍정적이고 일부러 장난도 많이 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김도완은 강한나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작인 tvN 드라마 '스타트업'과는 달리 강한나와 로맨스를 그려야 했던 김도완은 그를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촬영을 하면서 이미 친해졌기 때문에 (강)한나 누나가 '간 떨어지는 동거'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며 "'간 떨어지는 동거'를 하면서는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 없이 그냥 '어떻게 하면 재진이와 혜선이를 잘 표현하고, 웹툰에 민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을까. 또 기대하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까'에 대해서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브라인이) 어떻게 하면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한나 누나가 아이디어가 많고 좋아서 믿고 따랐던 것 같다"며 "저는 최대한 순수하고 따뜻하게만 혜선이를 대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도완 /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또한 김도완은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감정 표현이 많지 않은 역할을 했었는데 도재진을 연기하면서 실제로 많이 밝아진 느낌이 있다. 그게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좋게 작용하더라"라며 "저도 몰랐던 저를 도재진을 연기하며 알게 돼서 정말 뜻깊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의 이미지를 잘 소화해냈다는 반응이 기분 좋더라. 저를 캐릭터 그 자체로 봐주시고 드라마 안에 잘 녹아들어서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을 들으니 뿌듯하고 성취감도 느껴졌다"며 "제가 안 해봤던 장르고, 안 해봤던 캐릭터라서 큰 도전이었고 겁도 났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에게는 성장할 수 있던 기회였다"고 밝혔다.

2017년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열일곱'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JTBC '열여덟의 순간',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 tvN '스타트업'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도완은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로코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에 김도완의 '연기 열정'에는 더욱 불이 붙은 듯 보였다.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크다. 웹드라마 '열일곱'을 하면서 제가 연기를 잘할 줄 알았는데 내가 이 정도밖에 못 한다는 걸 느끼고 속상해하고 힘들어했던 적이 있다"며 "다음에는 내 부족한 점을 좀 더 보완하고 다른 결의 캐릭터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지금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양한 상황 속에 있는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릇이 커졌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서 제 자신을 알가는 과정들이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다른 캐릭터를 이해해 보고 싶고, 연기해보고 싶고, 다른 방식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결국 연기에 대한 욕심이 김도완의 '원동력'인 셈이다. 그는 "사극도 해보고 싶고, 액션물도 해보고 싶고, 광기 어린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고, 앞으로 차차 하나씩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데뷔 5년 차, 김도완은 자신의 연기에 확신을 얻었다. 김도완은 "데뷔 초에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때는 확신보다 의심이 컸고, 스스로를 잘 못 믿는 상태였는데 작품을 하고 또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이제는 조금 확신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에서 주어진 감정선이나 표현을 명확하게 이행하고, 그 작품 속에 완벽하게 녹아들 수 있게끔 본분을 다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연기적으로 고민이 많지만, 그 고민을 통해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배우로서의 제 목표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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