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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못살린 선수들·용병술 아쉬운 사령탑…결과는 졸전 끝 패배 [ST스페셜]
작성 : 2021년 07월 22일(목) 18:59

김학범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선수들도, 사령탑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로 여긴 뉴질랜드에게 패하면서, 김학범호는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경기 전 김학범 감독은 뉴질랜드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이 A대표팀과 큰 차이가 없다고 경계했다. 특히 크리스 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가 쉽지 않은 상대였던 것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김학범호의 전력이 뉴질랜드보다 우위에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한국은 경기 내내 뉴질랜드보다 훨씬 많은 공격을 펼치고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상대가 강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 과정에서의 세밀함과 결정력이 아쉬웠다. 기회를 만들고도 살리지를 못하니 다급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 활용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이강인과 엄원상, 권창훈을 동시에 빼고, 이동경과 이동준, 송민규를 동시에 투입했다. 공격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겠지만, 이 순간 김학범호가 활용할 수 있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는 모두 소모됐다.

한꺼번에 3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기보다는 향후의 경기 상황을 대비했어야 했다. 이후 한국이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김학범 감독이 사용할 수 있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지만 황의조 외의 정통 공격수를 발탁하지 않은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에는 중앙 수비수 자원인 박지수가 교체 투입되고, 정태욱이 최전방으로 올라가는 촌극이 벌어졌다. 기존 공격수 자원인 오세훈과 조규성이 그리운 장면이었다.

오늘의 패배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좋은 약이 된다면 불행 중 다행이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김학범호는 너무나 큰 수업료를 지불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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