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생생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화려한 액션까지 모두 담겼다. 강렬하기에 더욱 여름과 잘 어울리는 '모가디슈'다.
22일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언론시사회가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다.
◆ 생생함 살아있는 '모가디슈'
'모가디슈'는 시대적 배경이 생생하게 담긴 작품이다. 더불어 배우들의 감정 연기들까지 현실감 있게 녹아 있다. 이는 류승완 감독이 작품에서 가장 공을 기울인 지점이기도 하다.
류승완 감독은 "그 시대로 돌아가서 당시의 사실감을 재연하는 것, 내전 상황에 고립돼 있다는 특수한 상황과 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 겪는 공포·절실함·절박함을 긴장감 있게 만들어내는 것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또 이렇게 큰 규모의 영화를 찍다 보면 배경을 촬영하다 인물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환경 안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잘 돋보일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모가디슈'는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4개월 동안 밖에서 촬영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 감독은 "시간차가 있어서 도착한 첫날부터 도전이었다. 비행기로 모로코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모든 것들이 도전이고 힘들었다. 힘들지만 좋았고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허준호도 모로코의 땅에 처음 발을 디뎠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모로코에 처음 도착해서 감탄밖에 나오지 않더라. 정말 재밌었다"고 전했다.
◆ 김윤석→구교환, 류승완 감독 향한 강한 신뢰
김윤석부터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까지 명실상부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그중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는 류승완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먼저 김윤석은 "무모하리만큼 굉장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도전을 감독이 어떻게 꾸려나갈지 궁금했다"며 "감독님을 믿고 출연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과 김윤석, 허준호 선배가 함께 한다고 하니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허준호는 대본을 보지 않고도 합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대본을 받지 않고 감독에게 설명을 들었는데 그 설명이 굉장히 믿음이 갔다"며 "유 감독의 눈빛이 믿음직스러워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김윤석X조인성X구교환X정만식, 화려한 카체이싱 도전
'모가디슈'에서는 화려하고 강렬한 카체이싱이 돋보인다. 특히 구교환과 정만식은 '모가디슈'를 위해 면허증을 취득하고 첫 질주 연기를 선보였다.
조인성은 좁은 내부에서 진행된 카체이싱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생동감 있게 연기하는 게 쉽지 않더라"며 "또 옆에 동승자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을 지키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카오스 속에 놓여져 있었다. 그래서 더욱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정만식은 "제 인생에 첫 질주 연기였다"며 "차가 구형이라 계기판이 움직이지 않았다. 속도를 맞추려고 하는데 맞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차에 불이 붙기도 해서 무서웠다. 제 차에 타고 있던 배우들도 많이 무서웠을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구교환은 모로코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에 면허를 취득했다고. 구교환이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했던 허준호는 "구교환이 면허를 딴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 구교환이 모로코에 있는 공터에서 운전 연습도 많이 했다. 나중에 감독에게 가서 '제가 운전하면 안 되겠냐'고 따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구교환이 처음치고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모가디슈'는 생동감 있는 현장, 화려한 액션까지 담겼다. 전 출연진들이 "여름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자신한 가운데 '모가디슈'가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8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