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의 좋은 흐름을 리그에서 이어가려는 울산, 강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으로 돌아온 이정협 등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수원과 인천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이번 주말에는 수원과 인천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4월 8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마크했던 양 팀은 약 두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서로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먼저 홈팀 수원(3위, 승점 33)은 전반기에서 9승6무5패로 준수한 성적을 마크하며 울산과 전북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특히 팀 내 최다득점 김건희(6골)와 정상빈(4골), 김태환(4도움)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이 대활약을 하며 '매탄소년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도 수원은 김민우와 제리치, 이기제 등이 나란히 4골씩을 기록하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7위, 승점 23)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은 상태다. 시즌 전반기에 강등권을 헤맸던 인천이지만 올 시즌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먼저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4골 4도움)를 마크하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아길라르의 활약이 빛났다. 여기에 올 시즌 영입한 베테랑 수비수 김광석과 오반석, 오재석 등이 지키는 수비라인은 인천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었다.
인천은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등록 기간에 정혁, 김창수, 강민수 등 베테랑 선수들을 차례대로 영입해 중원과 수비에 무게를 더했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탄 수원과,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무게를 더한 인천은 사뭇 다른 팀 컬러로 이번 맞대결에 나선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팀 오브 라운드 - ACL의 좋은 흐름을 리그에서 이어가려는 울산
울산은 지난 6월 20일부터 약 3주간 실시됐던 2021 AFC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여기에 더해 ACL 최다 연승 기록을 15연승으로 늘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뽐냈다. 이제 울산은 ACL에서 좋은 흐름을 리그에서 이어가려고 한다.
울산은 전반기에서 10승7무2패(승점 37)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이번 추가 등록 기간 중 베테랑 윙어 김인성이 서울 이랜드로 이적했지만, 프랑스 1부리그 몽펠리에에서 활약하던 윤일록을 영입하며 공백을 채웠다. 여기에 상무에서 전역한 오세훈과 박용우, 이명재 등이 합류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힘을 싣게 됐다.
이번 라운드 울산의 상대는 수원FC이다. 수원FC는 20일에 펼쳐졌던 20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수원FC의 박주호, 이영재, 정동호 등 울산 출신 선수들이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 또한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 9라운드에서 울산의 1-0 승리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울산과 수원FC의 두 번째 맞대결은 2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강원의 새로운 스트라이커 '이정협'
강원은 이번 추가 등록 기간에 이정협을 영입하며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로써 이정협은 올 시즌 경남으로 이적한 후 반년 만에 강원의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1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이정협은 지난 2013시즌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이듬해 상무에 입대한 뒤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상무 시절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고, 벤투호에도 종종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협은 비록 올 시즌 전반기 경남에서는 부상 등이 겹치며 14경기 1골에 머물렀지만, 새롭게 강원의 유니폼을 입으며 부활을 다짐했다.
특히 이정협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통해 동료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본인의 최대 장점을 활용해 강원의 실라지, 마티야 등 공격진에게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은 스트라이커 이정협의 합류로 리그 전반기 20경기 18골에 그쳤던 빈곤한 득점력이 해결될 것이라 믿고 있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 강원은 제주와 격돌한다. 양 팀은 지난 8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이정협의 발끝에 기대를 거는 강원과, 이에 맞서는 제주의 경기는 25일 오후 8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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