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운동장에서 멋지게 놀아보자"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김학범호는 이번 올림픽에서 뉴질랜드를 비롯해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9승1무로 앞서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한 한국 우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뉴질랜드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추고 나섰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만 무려 13명이 포진해 있다. 그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는 크리스 우드(번리)를 경계해야 한다. 190cm의 장신 공격수 우드는 번리에서 4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성인 대표로도 57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뜨려 뉴질랜드 A매치 역대 최다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수비수 윈스턴 리드(브렌트포드)도 만만치 않다. 리드는 나이 탓에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로 임대를 떠났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6시즌간 주전으로 뛴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김학범 감독도 뉴질랜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뉴질랜드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12명이어서 거의 성인 대표팀급 구성이다.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며 "청소년 대표팀부터 오랜 시간 발을 맞춰 팀워크도 좋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학범호는 뉴질랜드 장신 공격수들의 고공 공격에 대비한 공중볼 경합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대신해 와일드카드로 대체 합류한 박지수(김천 상무·187cm)와 정태욱(대구FC·194cm), 이상민(서울 이랜드·188cm)의 역할이 막중하다.
김학범호가 공격을 주도하고, 뉴질랜드는 수비 위주의 실리축구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뉴질랜드의 역습이나 세트피스에서 한방을 맞으면 고전할 수 있다. 김학범호의 간판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한방이 필요하다. 한국 역시 세트피스 공격을 잘 살리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도쿄 올림픽 개회식 하루 전 열리는 첫 경기인 만큼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단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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